바이오협회, 초기 바이오 스타트업 집중 지원···“떡잎부터 골라내 K-바이오 주역으로 키우겠다"
바이오 창업경진대회 1, 2위에 옴니아메드, 모임바이오···“국내 바이오 산업 선도할 것”

[시사저널e=염현아 기자]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 산업이 미래 성장산업으로 떠오르면서 국내에도 바이오 스타트업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유망한 초기 단계 스타트업들에 대한 지원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떡잎부터 발굴해 K-바이오의 미래를 이끌 주역으로 키워내겠다는 취지에서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창업 초기의 바이오 중소·벤처기업을 선별해 투자자 연계는 물론 기업 운영에 대한 경험을 나누는 전문가-창업자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협회는 기업이 보유한 기술에 대한 자문도 제공한다. 초기 단계의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투자와 멘토링을 통해 스케일업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바이오 분야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바이오 창업경진대회’도 개최됐다.

1일 열린 2021 바이오 창업경진대회에서 옴니아메드·모임바이오·픽미가 대상·최우수상·우수상을 각각 차지했다. / 사진=한국바이오협회

지난 1일 열린 바이오 창업경진대회에서는 3년 이내 초기 바이오 스타트업 중 성장 가능성이 높거나 창업 잠재력을 가진 예비 창업자를 발굴해 발표와 시상을 진행했다. 예선과 본선을 거쳐 최종 결선 무대에 오른 옴니아메드, 모임바이오, 핏미 등 5개사 중 대상과 최우수상은 옴니아메드와 모임바이오에게 각각 돌아갔다.



/  이미지=옴니아메드

2019년 12월에 설립한 스타트업 옴니아메드는 일산화질소 기반의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일산화질소는 원래 우리 몸에 존재하면서 농도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하는 물질로, 심혈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옴니아메드는 일산화질소의 농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뇌질환과 자가면역질환, 그리고 항암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옴니아메드는 전문 벤처캐피탈(VC)의 멘토링을 통해 성장에 속도를 더했다.

김원종 옴니아메드 대표는 “처음 창업한 스타트업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IR자료, 파이프라인, 투자 유치 등 전 과정에 대해 VC의 조언을 얻어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충분한 준비 기간을 갖는 것은 물론 전문가 조언은 필수라는 것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옴니아메드는 현재 임상시험을 위한 후보물질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개발이 원활히 진행돼 국내 바이오 산업을 선도하는 업체로 성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이미지=모임바이오
 

옴니아메드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모임바이오는 면역 항암제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모임바이오는 고가의 면역항암제가 사용되는 항암면역치료가 갖고 있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대학 실험실 창업으로 탄생했다. 면역항암제 바이오마커와 면역항암제 병용치료제 개발이 이 업체의 주력 사업이다.

임종석 모임바이오 대표는 “모임바이오가 개발하는 새로운 바이오마커와 병용치료제가 고가의 면역항암제에 대한 약물 감수성을 높이고, 항암효과 증강에도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바이오협회는 신약 개발 업체 외에도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등 초기 바이오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는 인터베스트 투자1본부 김유식 이사는 “최근 투자 동향을 보면 바이오 신약 개발에서 BT(바이오기술)와 IT(정보기술)의 결합인 디지털 헬스케어 쪽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인터베스트도 막강한 IT 인프라에 바이오 헬스를 융합한 새로운 가치에 기대를 갖고 스타트업들에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K-바이오 미래 이끈다”···차세대 바이오 스타트업 ‘옴니아메드·모임바이오’[시사저널e]. (2021.09.08). URL: http://www.sisajournal-e.com/news/articleView.html?idxno=235748